[Cover Story] '1순위' 1000만 시대…청약통장 활용법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 1000만명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 왔다.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새로 1순위에 진입하면서 1순위 가입자가 5월 954만명,6월 1108만명으로 늘어난다.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등 기존 청약통장 1순위자가 371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1순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순위자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공급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1순위자가 늘어나면 그만큼 경쟁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한층 좁아진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청약 전략을 새로 세울 필요가 있다. 수요가 많은 전용 85㎡ 이하 공공분양 물량은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공공분양 또는 보금자리주택은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높은 이들에게 우선적으로 돌아간다. 인기 신도시나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저축 납입금액은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만능통장 가입자가 인기 신도시에 당첨되기 위해선 10년 정도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들은 꾸준히 저축총액을 늘려 보금자리주택 등 알짜 물량을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틈새는 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자격 조건만 갖추면 동일한 순위에서 무작위 추첨이 이뤄지기 때문에 젊은 직장인이 공략해 볼 만하다.

전용 85㎡ 이하 민간 분양물량의 경우 높은 청약 가점을 가진 가입자들이 적극 노려야 한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 기간,저축총액,부양가족 수 등의 항목에 점수로 매겨 고득점자에게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민간에서 공급하는 전용 85㎡ 이하 물량의 75%가 가점제로 공급된다. 가점이 낮은 이들이 그나마 공략할 수있는 물량은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다. 절반만 가점제로 공급되고 절반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가리는 까닭이다.

부동산써브의 함영진 실장은 "청약제도가 장기 무주택자나 저소득층,부양가족이 많은 이들에게 유리하게 짜여져 있다"며 "청약저축이 없거나 가점이 낮은 이들은 블루칩만 고집하지 말고 옐로칩 등으로 목표를 하향 조정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