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1080원대 박스권 확인할 듯"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서 박스권 하단을 확인할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 환시는 역외 환율 하락세를 반영, 1080원대 중반에서 하락 압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변 연구원은 "지난주 그리스의 신용위험 상승에도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며 "아직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리스크(위험)로 확대되지 않았고, 각국 환시는 여전히 각각의 금리정책에 더 주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역외 환율은 오히려 견조한 국내 펀더멘털(기반 여건)에 대한 인식 속에 지난주 반등에 대한 되돌림과 뉴욕증시 상승 마감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서울환시 역시 이 같은 흐름을 반영, 하락 압력 속에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잇따른 당국의 개입과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 속에 1080원대 초반을 하단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크로스 통화 강세를 부추겼던 엔·달러 환율의 상승세 83엔대에서 정체됐기 때문에 낙폭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3800억원)와 에스-오일(1200억원)의 배당지급과 관련한 역송금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낙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이번 주 환율은 1080~1100원에서 박스권 흐름을 확인할 것"이라며 "오늘(18일)은 증시 움직임에 주목하며 1080원대 후반에서 오르내릴 듯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주 중국의 추가 긴축에 따른 세계 증시의 조정 가능성과 삼성, 에스-오일, 외환은행 등의 배당금 지급 등도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는 주택지표와 경기 선행지수들로 제한적이고, 미 기업들의 실적발표 역시 실적 호조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적결과가 안 좋을 경우,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강화시킬 듯하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1분기 수출 호조 등의 긍정적인 국내 소식들이 환율의 상단을 역시 제한, 환율은 이번주 1080~1098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82~1092원 △삼성선물 1085~109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