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 美 신용등급 전망 강등에 급락

[0730]유럽 증시가 18일 급락했다.포르투갈과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한 것이 빌미가 됐다.

장 개장 후 약보합세를 보이던 유럽 증시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한 S&P 발표가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25.93포인트(2.10%) 떨어진 5870.08에 마감했고,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도 93.24포인트(2.35%) 하락한 3881.24로 장을 마쳤다.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 역시 151.44포인트(2.11%) 떨어져 7026.85까지 내려갔다.범유럽지수인 FTSE300 지수는 0.8% 하락한 1123.09로 3주 만에 최저치까지 내려갔다.국제통화기금(IMF)이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조건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이미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그리스의 채무 조정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포르투갈과 그리스의 국채금리는 치솟았으며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리며 독일의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이같은 불안감은 은행주의 급락으로 연결됐다.독일 코메르츠은행의 주가는 4.5% 하락했으며 벨기에의 KBC그룹 역시 3.1% 급락했다.프랑스의 소시에테제네랄은 2.9%,크레디트아그리콜은 2.7% 떨어졌다.중국 식품기업인 인루그룹의 주식 60%를 취득하기로 한 네슬레의 주가도 3.9% 하락했다.

한편 스위스 의료기기 회사인 신세스는 미국 존슨앤존슨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6.3% 급등했다.인수 규모는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벨기에의 화학회사 솔베이는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하면서 5.8% 상승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