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레이더]"대외 악재에 1090원대 상승 예상"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국 신용등급전망 하향조정 소식 등 대외 악재에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은 (대외 악재에) 상승세를 나타내며 1090원대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변 연구원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용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 신용등급 (전망)의 하향조정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가 형성됐다"며 "세계 증시의 급락과 미 달러화의 급반등세에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도 위험회피 심리가 더 강해진다면, 환율도 (장 중) 상승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미 신용등급 전망 강등의 경우 일종의 경고성 조치로 해석되고, 재정긴축의 필요성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긴축 여지를 줄일 수 있다는 부분에서 환율 급등 재료로 부각되지는 않을 듯하다"고 덧붙였다.밤사이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하되,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대외 악재로 1090원대에서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 가능성에 따라 다시 떠오른 유로존의 재정 우려와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소식에 시장의 안전자산선호가 전반적으로 강화됐다"며 "미 달러화는 최근 급락에서 반등할 빌미를 찾았다"고 설명했다.그는 "원·달러 환율은 대외 악재 속에 이번 주 집중된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 역송금과 순매도세 등에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085~1098원 △삼성선물 1088~1097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