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몰, 소호(SOHO) 대전 '점화'…"디자이너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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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쇼핑몰에 소규모 자영업인 '소호' 바람이 불고 있다. 소호(SOHO)란 영어의 'Small Office Home Office(소규모 사무실, 가정 사무실)'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신조어다.
기존 인터넷쇼핑몰이 머천다이저(MD)에 의해 상품을 판매했고, 오픈마켓은 개인 판매자들이 인터넷에 직접 상품을 올려 매매하는 형태였다. 소호숍들은 이 중간형태에 해당하는 셈이다. 특히 인터넷쇼필몰들이 초기 시장선점을 위해 이름있는 디자이너들의 의류를 적극적으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마켓과 옥션이 패션 소호 쇼핑몰과 디자이너 판매자를 위한 전용 판매 코너를 오픈했다. 앞서 소호숍을 오픈했던 인터파크도 차별화를 주장하면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옥션은 ‘더 소호샵(THE SOHO#)’과 G마켓은 ‘G 소호샵(G SOHO#)’을 각각 오픈했다. 경쟁력 있는 중소 패션 상인들을 발굴해 좋은 제품에 대한 판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폭넓은 패션 상품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옥션과 G마켓은 새로 오픈된 소호디자이너 전용관의 전략적 운영을 통해 이들 판매자들의 상품을 효과적으로 노출할 계획이다. 형태, 스타일, 컬러 등 스타일로 손쉽게 상품을 검색할 수 있는 ‘스타일 파인더’기능 등을 도입하는 한편, 모든 패션 상품을 큰 화면의 웹 화보로 보여주는 룩북(Look Book)기능 등 기존 패션몰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옥션과 G마켓은 이번 ‘더 소호샵'과 'G 소호샵' 오픈을 기념해 남성 의류 디자이너인 ‘최범석’의 단독 디자인백을 한정 판매한다. 크로스백부터 토트백, 백팩에 이르기까지 남성미를 강조하면서도 디자이너의 감각이 돋보이는 8만~30만원대 남성 가방으로, 양 사이트의 단독 상품으로 출시됐다. 또한 G마켓에서는 디자이너 슈즈 ‘슈콤마보니’의 한정판 슈즈 5종을 7만~10만원대에 단독 판매한다.
인터파크는 지난달 31일 여성의류 전문몰 ‘OSSY’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OSSY'는 전문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매일 다른 연출이 가능한 스타일링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쇼핑몰이다.
패션 브랜드 강화를 위해 오픈한 OSSY는 한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OSSY UNIFORM 프로젝트’ 코너와 프랑스 직수입 브랜드 ‘Bensimon’을 소호몰 중 단독 판매한다. OSSY는 쇼핑몰 오픈과 관련해 오는 4월 30일까지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내 OSSY 제품 5만원 이상 구매 300명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바디숍 사은품을 증정한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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