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 현대重 · OCI, 50만원대 '귀족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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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고려아연도 '눈앞'
100만원대 황제주는 4개로
올 들어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주도주들이 속속 '귀족주(주가 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말 롯데제과 태광산업 아모레퍼시픽 등 3개(우선주 제외)였던 주가 100만원 이상 '황제주'는 롯데칠성이 100만원대로 올라서면서 4개로 늘었다. 연초 90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던 롯데칠성 주가는 실적개선 기대와 롯데주류의 충북소주 인수 등을 배경으로 오름세를 타기 시작, 지난달 22일 33개월 만에 100만원 선을 상향돌파했다. 이후 상승탄력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이날 104만9000원에 마감하며 100만원대 주가를 유지했다. 신세계가 무상증자로 주가가 낮아지면서 귀족주 대열에서 빠졌지만,주가가 50만원이 넘는 귀족주 수는 작년 말 5개에서 6개로 오히려 늘었다. 왕좌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 영풍 남양유업을 제외하고 새로 귀족주에 등극한 종목은 LG화학(52만원) OCI(51만8000원) 현대중공업(50만8000원)이다.
지난달 말 현대중공업,이달 초 OCI에 이어 LG화학이 지난 15일 사상 처음으로 50만원 선을 넘어 마지막으로 귀족주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LG화학은 이후에도 외국인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OCI 역시 화학주 중 성장성이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 속에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일부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존 종목들에 비해 이들 신진 귀족주의 상승탄력이 높아 향후 주가는 더 비싸질 전망이다. 롯데칠성 다음으로 유력 후보였던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말 101만원까지 치솟아 잠깐 왕좌에 오르기도 했지만,이후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80만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황제주 대열 합류에 실패했다. 지난 나흘간 연일 뒷걸음질치던 주가는 이날 87만5000원으로 소폭 반등했다. 대표 귀족주인 영풍(88만5000원)과 남양유업(75만5000원) 역시 좀처럼 상승 탄력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한편 호시탐탐 귀족주 자리를 노리는 포스코(47만6000원) 외에 고려아연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 속에 작년 말 27만6500원에서 이날 46만2000원으로 오르며 귀족주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