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일부 혐의 인정 '벌 달게 받겠다더니'…항소 왜?


병역 기피 혐의(병역법 위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가수 MC몽이 15일 항소장을 제출,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MC몽은 1심 판결에서 생니를 뽑아 군면제를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를, 고의로 입영을 연기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는 유죄(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를 선고받았다. 선고 공판 다음날인 12일 검찰은 재판부의 판결에 불복, 법원에 항소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MC몽 측 또한 항소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졌고, 15일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MC몽은 "일부러 생니를 뽑아 군 면제를 받았다는 점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펼쳤고, "입영 연기와 관련해서는 죄 인줄은 몰랐지만 혐의를 인정한다. 벌을 달게 받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의 항소 결정에 따라 MC몽 측도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를 제기, 양측 항소로 두 번째 법적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MC몽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입영 연기를 누가 했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응시하지 않은 국가고시를 위해 입영연기를 한 부분은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면서 "구차한 변명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소속사들의 군입대를 민감하게 생각하고 연예인들은 그들의 결정에 따라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MC몽은 "경솔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방치하게 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면서 "그러나 치아를 손상시켜 군 입영을 연기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그 점은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국방의 의무 보다 개인적인 상황을 먼저 생각한 점 깊이 사죄드린다"라면서 "많은 분들이 죄송하다 하고 군입대 가지 라고 말하는데 나는 단연코 군대 안가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사실을 밝히고 싶을 뿐이다. 이미 난 멀쩡한 생니를 뽑은 병역 기피자가 됐고 벌거벗긴채 대중들의 도마위에 올랐다"라고 말했다.

MC몽은 "군대를 가서 국민들에게 안긴 실망감을 씻고 싶다"면서 "그러나 현재로서는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 유죄를 받아야 갈 수 있다는데 지금 재판이 진행중이다. 그리고 사실이 아닌 것을 맞다고 인정할 수도 없다. 지금은 방법을 강구하는 것 외에는 할 말이 없다"라고 털어놨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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