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DD사업 13억7500만弗에 매각

삼성전자가 반도체사업부 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미국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에 매각했다.

▶ 관련기사 보기삼성전자는 19일 시게이트에 HDD생산라인을 양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포괄적 협력 계약을 맺었다. 시게이트는 세계 HDD시장의 30%를 차지하는 2위 업체다.

두 회사는 이날 협약에서 HDD사업부문 매각 대금을 13억7500만달러(1조5000억원)로 정했다. 매각 방식은 삼성전자가 구미공장과 브라질공장 장비 등을 시게이트에 넘기는 형태로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매각대금 중 절반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절반은 시게이트 지분 9.6%를 넘겨받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시게이트의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HDD사업 매각과 함께 시게이트에 낸드플래시 기반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공급하고 대신 시게이트는 HDD를 삼성전자에 PC용으로 공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