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CEO들 "뉴욕 안가"···상하이만 찾은 까닭

19일과 20일 각각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상하이모터쇼와 뉴욕모터쇼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상하이만 찾아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 아커슨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를 제외한 디터 제체 다임러그룹 회장과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 등이 모두 상하이모터쇼를 방문했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급성장한 중국이 가장 중요한 사업장이라는 판단에서다.마틴 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폭스바겐의 2012년형 뉴비틀이 상하이와 뉴욕에서 동시에 발표회를 열었으나 상하이만 선택했다. 폭스바겐의 최대 시장이 중국인 까닭이다. 지난해 중국 시장은 폭스바겐과 중국 합작사인 상하이폭스바겐과 FAW폭스바겐이 판매 2,3위에 올랐다.

피터 슈와르젠바우어 아우디AG 최고임원은 "아우디는 이번 모터쇼에서 상하이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SUV 신차 Q3를 이곳에서 첫 공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스테판 자코비 볼보 최고경영자는 "중국 내 승용차 시장은 10년 전과 비교해선 상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클라우스 마이어 메르세데스-벤츠상하이 사장은 "많은 메이저 제조사들이 이곳에서 가장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중국 시장 경쟁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했고, 짐 팔리 포드자동차 마케팅 총책임자는 "이번 상하이모터쇼는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자동차 전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 세계 자동차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하이모터쇼는 이달 28일까지, 뉴욕모터쇼는 다음 달 1일까지 각각 열린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