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 달아오른 야구 열기.. 예상치 않은 선수 부상 잇따라..

프로야구 시즌 돌입 후 야구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야구선수들의 잇따른 부상 소식에 야구팬들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7일, 광주 한화전에서 기아 나지완 선수가 1루에서 3루까지 뛰다가 왼쪽 발목이 접질려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타자들이 입는 부상 중 흔한 부위 중 하나는 발목 골절이다. 대개 달리다가 접질리거나 베이스 터치나 슬라이딩 시, 발목에 직접 공을 맞았을 때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다. 주전 선수들의 발목 부상은, 팀 경기력과 승세에 발목 잡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맞고, 뒤틀리고, 접질리고.. 타자들의 발목 수난시대.. 발목 골절은 경골, 비골, 거골 등 세 개의 뼈에서 골절이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경골은 종아리에 있는 2개의 뼈 중 큰 것으로, 경골 아래에 둥근 모양을 띠고 있는 부분이 안쪽 복숭아뼈다. 비골은 가는 종아리뼈로 비골 아래 부분에는 바깥쪽 복숭아뼈가 있다. 마지막으로 거골은 경골과 비골의 아래 쪽을 받치고 있으며 발목 관절 운동을 지탱하는 발판역할을 한다. 발목 골절이 생기는 경우는 다양하지만 흔히 발목이 뒤틀리거나 안쪽 또는 바깥쪽 복숭아뼈에 직접 충격을 받을 때 발생한다. 주로 발목 관절에 큰 부하를 주는 스포츠 활동에서 많이 일어나며, 교통사고, 추락 등 큰 외상 외에도 발을 헛디디거나 뒤틀린 경우에도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나 골절을 당해도 많은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거나 디딜 수 있으면 골절이 아니라고 생각해 자가 치료로 해결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팔이나 다리 등 골절이 일어나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목의 한 쪽 복숭아 뼈만 골절되어 어긋나지 않은 경우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6~8주간 석고 붕대 고정이나 보조기를 통해 치료한다. 붕대 제거 후에는 정상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재활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골절된 뼈가 어긋나 있거나 개방성 골절 등 심각한 골절 상태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대개 골절을 정복하고 내고정물 등을 이용하여 고정하게 된다. 피부를 통해 골절 부위가 노출된 개방성 골절의 경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경정맥 항생제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 삐끗한 발목 그냥 두지 마세요 발목 골절 외에도 발을 잘 못 디뎌 넘어지거나 외상으로 잘 생기는 발목염좌도 야구 선수들의 발목을 잡는 부상이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 인대가 늘어났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뼈의 골절 없이 인대의 부분적인 손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발목이 안쪽으로 쉽게 꺾이는 데다 외측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비교적 약하기 때문에 외측 인대손상이 가장 흔하다. 격한 운동을 하거나 발을 헛디뎌 발생하는데, 대개 파스나 진통제를 바르는 정도로 처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방치하다간, 발목염좌로 인해 늘어난 인대가 그대로 붙으면서 발목이 불안정해져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서로 충돌해 연골이 손상 입거나 닳게 되어, 심한 경우에는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특히 단순한 염좌인 줄 알았는데 골절인 경우도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발목이 삐었을 때는 냉찜질, 부목 등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심한 부상이 아닌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충분하지만, 인대가 많이 손상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 삔 데 또 삐는 현상이 반복될 땐 연골 손상 의심 급성으로 생긴 발목 염좌를 치료하고 나서도, 자꾸 발목이 삐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를 만성 재발성 발목염좌 또는 발목인대 불안정성이라고 하는데, 한번 삔 발목의 인대가 약해져 발과 발목을 연결하는 뼈가 자꾸 충돌하기 때문에 생긴다. 인대가 손상되어 발목이 자주 삐는 경우에는, 인대 복원술(봉합술) 또는 재건술을 통해 정상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다. 이 수술은 문제가 발생한 발목 내에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 관절 속의 이물질과 손상된 연골을 정리한다. 발목 인대 재건은 무릎과 달리 다른 인대를 통해 수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발목 주변 힘줄, 관절막 등의 연부조직을 이용해 수술하므로, 절개부분이 작고 비교적 짧은 수술 시간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인대를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효과도 좋고, 수술 후 6주부터는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습관적으로 발목을 삔다면 연골(물렁뼈) 손상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때 혈소판 풍부 혈장(PRP) 주사 요법이 도움이 되며,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으로 손상된 연골을 다듬거나 자신의 연골을 이용한 자가연골이식술, 자가연골세포배양이식술 등으로 치료하게 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과장은, “같은 곳을 계속 삐게 되어 발목 관절이 압박을 받으면 발목이 휘면서 발목주변에 분포하는 말초신경이나 인대, 관절막, 여러 연부조직이 손상되거나 변성되는 ‘족근동증후군’을 유발할 수도 있고,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인해 발목관절염이 올 수도 있다.”며, “발목을 접질린 후 수주가 지나도록 통증과 부종이 계속되거나 반복적인 발목 염좌가 계속 되면 반드시 정형외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인대, 연골, 신경을 포함한 여러 연부조직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