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장車업체 폴라리스, 할리데이비슨에 도전장

110년 된 오토바이社 인디언 인수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오토바이 브랜드 '인디언'이 특수차량 제조업체인 폴라리스인더스트리스에 매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폴라리스가 미국 오토바이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할리데이비슨과 경쟁하기 위해 인디언모터사이클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20일 보도했다. 폴라리스는 4륜 산악오토바이(ATV),설상차 등 특수차량을 주로 만드는 회사로 오토바이 브랜드인 '빅토리'도 갖고 있다. 폴라리스는 만들어진 지 13년 된 브랜드인 빅토리를 인디언과 통합해 오토바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인디언 오토바이는 1901년 처음 출시돼 역사가 110년이나 된다. 할리데이비슨보다도 2년 먼저 탄생했다. 인디언은 최초로 크루저형 오토바이를 만드는 등 1차 세계대전 전까지 미국 최대 오토바이 제조사였으나 이후 시장을 할리데이비슨에 점점 내줬다.

반면 할리데이비슨은 크루저형 오토바이의 대명사로 자리잡으며 미국 최대 오토바이 제조업체가 됐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