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인재 키워드는 스토리 공감 성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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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진 SERA 인재개발원 대표, '스마트시대 커뮤니케이션' 강연"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바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맺어왔던 인간관계와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 있습니다. 미래를 보장받고 싶다면 소셜네트워크의 활용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
전하진 SERA인재개발원 대표(53 · 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 60여명을 상대로 강연을 했다. '스마트 시대의 효율적인 IR커뮤니케이션'이 주제였다. 현재 서강대와 KAIST에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맡고 있는 그는 사실 과거 경력이 화려하다. 1998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팔릴 뻔한 한글과컴퓨터를 살려낸 사람이 바로 전하진 대표다. 한글과컴퓨터의 전문경영인으로 긴급 투입돼 적자 투성이였던 회사를 정상화했다. 이후 자회사인 네띠앙의 대표로 자리를 옮겼으나 닷컴열풍이 식으면서 큰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
전 대표는 "10여년 전 NHN과 다음 엔씨소프트 등을 탄생시켰던 벤처붐이 불었던 것은 1997년 하나로통신이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들고 나왔기 때문"이라며 "최근 스마트폰의 등장도 그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소셜네트워크다. 물리적인 한계 등으로 인간이 친밀하게 지낼 수 있는 관계는 150명 정도였으나 SNS를 통하면 친구를 1만5000명이나 그 이상으로 무한정 늘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전 대표는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이나 정보를 제한된 범위 내에서 찾는 것과 불특정 다수로 확장된 넓은 풀에서 찾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경쟁력이 있을지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소셜네트워크는 미래에 점점 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대표는 스마트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스토리(story) 공감(empathy) 회복탄력성(resilience) 성취(achievement)의 앞 글자를 따 SERA형 인재다. 그는 "SERA형 인재란 자신의 스토리를 만들어 내고 공감하며 역경을 이겨내고 성취해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에 SERA인재개발원을 설립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IR 담당자들에게도 "여러분의 기업에서 신입사원을 단순히 신입사원이라 보지 말고 미래의 추동력이라 생각하고 잘 키워 달라"며 "그래야 기업의 미래도 활짝 펼쳐질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