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앞 막걸리촌 '캠퍼스타운' 식 재개발 추진

[한경속보]‘막걸리 촌’으로 불리는 고려대 정문 앞의 낡은 저층 주택지가 아파트와 대학기숙사가 함께 들어서는 캠퍼스타운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제기동 136 일대 제기5구역을 아파트 상가 기숙사 서점 학생편의시설 등이 어우러지는 형태의 정비사업 모델을 적용해 개발한다고 21일 발표했다.제기5구역은 총 4만9088㎡로 총 831가구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이 중 일반분양 아파트는 643가구다.서울시는 대학 인근임을 감안해 △2~3인실 기숙사 286가구 △1~2인실 도시형생활주택 46가구 △2인실 부분임대아파트 47가구 등을 넣기로 했다.기숙사는 고려대가 사들여 운영한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정비기획관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라질 기존 하숙집을 대체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기숙사 등을 짓기로 했다”며 “2016년께 사업이 끝나면 900여명의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사업부지 내에 2552㎡ 규모의 근린광장을 조성해 대학가 문화와 예술활동,휴식 등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정비계획안을 이달 중 주민 대상으로 공람을 거친뒤 연말 쯤 확정할 계획이다.한편 재개발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한성대 인근 삼선동 1가 삼선3구역 및 삼선4구역을 비롯해 서울시립대 인근 전농9구역,한양대 인근 사근1구역,숙명여대 인근 청파2가구역,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고려대 인근 안암1구역 등 6곳도 캠퍼스타운 형태의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