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히 걷는 외길…연극 '삼류배우' 앙코르 공연

극단 미연은 대표작 '삼류배우'를 내달 10~29일 대학로 SM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2004년 초연된 '삼류배우'의 주인공은 30년 동안 단역만 맡아온 연극 배우 이영진.그는 언젠가 하게 될지도 모를 햄릿 공연을 위해 가족들을 모아놓고 저녁마다 연습을 한다. 연출가에게 사정해 진짜 햄릿 역을 맡게 된 그는 연습에 열중하지만 관객 동원을 걱정한 제작자의 입김으로 다시 기회는 없어지고 만다.

그런 그가 탤런트로 전향해 승승장구한 동료의 대역을 맡으면서도 자부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연기 외길을 걷는 모습이 뭉클하다.

극작과 연출은 김순영 씨가 맡았고 정해균 이성용 이연희 안태랑 박호석 전중용 남승화 홍정호 김양지 전승우 등이 출연한다. 3만~5만원.(02)762-3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