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고 출신, 대학 가면 과학자 희망 줄어

과학고 출신들이 대학에 진학해서는 과학자의 꿈을 접는 비율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10년 전국 과학고 재학생 2753명과 과학고 출신 대학생 469명,석사과정생 89명,박사과정생 149명,취업준비생 368명 등 3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학고 재학생은 38.9%가 과학자,30.2%가 공학자를 지원한다고 응답했으나 대학생은 20.0%가 과학자,40.5%가 공학자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대학원 석사과정생은 19.3%가 과학자,42.7%가 공학자를 지망했고 박사과정생은 25.5%,43.1%가 각각 과학자와 공학자를 지망했다.

반면 의사 지망비율은 과학고 재학생이 9.1%였던 것이 대학생은 13.5%,대학원 석사과정생은 13.4%로 높아졌다가 박사과정생은 다시 10.5%로 낮아졌다. 이는 과학고 학생들이 고교 때는 순수 과학자를 희망하다가 진로고민 등을 하게 되면서 공학자나 의사 등으로 희망직업을 바꾸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교육개발원은 분석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