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가격, 바닥 확인 "회복국면 초입"-현대

현대증권은 21일 4월 하반기 LCD 패널 가격이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디스플레이 업종이 주가상승 초입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따라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LG디스플레이, 삼성SDI를 유지하고 LG전자를 추가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조사 기관인 위츠뷰 (Witsview)는 지난 20일 4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을 발표했다"며 "IT 패널가격은 PC업체 재고축적 영향으로 보합세를 기록했으며 TV 패널가격은 중국 로컬 TV업체의 TV 패널 주문강도 강화로 13개월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김 애널리스트는 "5월부터 모니터, 노트북, TV 패널가격 상승전환이 예상되어 4월 하반기 LCD 패널가격은 바닥을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2분기 LCD 패널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평균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PC ODM 업체들의 2분기 주문량이 전분기 대비 15~20% 증가가 예상되고 일본 지진 영향으로 부품 공급부족을 우려한 TV 세트업체들의 선제적 재고축적이 5월부터 전개돼 2분기 TV 패널 수요가 전분기 대비 20~25% 증가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2분기 가동률을 축소한 대만, 일본 패널업체 대비 다변화된 제품구성과 생산능력을 보유한 한국 패널업체가 향후 안정적 패널 공급처로 부각되어 주문도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이 같은 2분기 패널 출하증가는 향후 패널가격 하락둔화에 크게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과거 7년간 디스플레이 업체 주가상승 초입국면에 나타난 2가지 지표는 월별 LCD 패널가격의 상승전환과 분기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라며 "특히 5월부터 패널가격의 뚜렷한 상승전환이 예상되고 2분기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욱이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는 3D FPR TV, 태블릿PC, 스마트 폰, IPS 패널 등 고부가 (high-end) 중심의 제품구성 변화로 향후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