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하우스푸어'에서 찾는 상승 가능성-대신

대신증권은 21일 미국의 소비가 주택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는 코스피지수에도 중기적인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한국 경제는 부동산시장 위축 등으로 내수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수출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코스피 역시 미국 등 주요 교역국들의 소비회복 여부에 더 많이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한국의 수출개선 여부와 관련해서는 미국의 주택 경기에 관심을 둬야한다고 전했다. 홍 팀장은 "원조 '하우스푸어'답게 미국의 주택경기는 부진하다"며 "다만 주택시장의 부진이 소비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가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거주주택 비중이 45%, 금융자산 비중이 38%로 다른 나라보다 균형적이란 설명이다.

그는 "미국 가계의 균형적인 자산 보유는 주택 관련 자산 감소분을 주식을 포함한 금융자산의 증가로 만회시켜줌으로서 미국의 소비가 주택시장의 부진 속에서도 탄탄한 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용시장의 개선과 저축률 상승, 소비자신용 증가 등도 미국의 소비 전망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홍 팀장은 "미국 소비의 탄탄한 증가세는 한국의 양호한 수출을 가능하게 해 하반기 경제의 본격적인 성장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도 중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갖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