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판가 '오르고' 고무가격 '내리고'…매수-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판매가격 상승과 천연고무 가격 하락으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국타이어가 지속적인 판매가격 인상과 제품믹스 개선 효과 덕에 1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한국타이어는 전일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와 14.8% 늘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2분기 원자재 투입단가는 현물가격과 천연고무 투입단가의 시간차로 인해 t당 3050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타이어가 투입단가 상승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1월 5%, 4월 6~7%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며 "천연고무 가격이 1분기 평균 가격보다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고 있고, 향후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3분기부터 투입단가가 떨어지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연구원은 "최근 경쟁사 금호타이어가 중국공장 가동 중단과 국내 공장의 노사불안 등 악재에 휘둘리고 있고, 한국타이어 매출의 15%를 책임지는 현대차 그룹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천연고무 가격이 작년 3분기 t당 3218달러에서 4분기 4354달러로 상승한 뒤 현재 5032달러에 이르렀다"며 "원자재 투입단가 상승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