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발표 앞둔 포스코, 1Q보다 2Q 좋아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원료가격 하락분이 늦어지면서 예상치보다는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바닥을 찍고, 2분기부터는 단가 인상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 추이는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포스코는 2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평균 추정치는 K-GAPP 기준으로 매출액 9조133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9877억원, 당기순이익은 9086억원이다.

하지만 실제 실적은 이를 밑돈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추정했다.

조강운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의 1분기 실적은 수출가격인상 적용이 2월경으로, 시황할인 폐지적용시기 역시 2월경으로 늦춰지며 시장 예상치보다는 다소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정욱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철강가격 강세로 내수가격 할인율이 축소됐지만, 실제 판개마격에 반영된 시기는 2월 중순 이후로 늦춰져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반등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엄진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이익이 상승하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도 점차 높은 이익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 20일 포스코가 톤당 16만원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2분기 이후에는 단가 인상 효과도 기대된다.

박병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다소 지연되었으나 단가 인상이 단행된 올해 2분기 매출은 10조원, 영업이익은 1조4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2분기 제품가격 인상으로 2분기도 실적개선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가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