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값 50% 하락 대비하라" 은행에 주문

스트레스 테스트 요구
중국 정부가 은행권에 부동산 가격이 최대 50%까지 떨어질 경우를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를 주문했다.

24일 상하이데일리는 중국 정부가 금리를 1.08%포인트 인상하고 부동산 가격이 50% 추락하는 경우와 금리를 0.54%포인트와 0.27%포인트 올리고 집값이 각각 40%와 30% 떨어지는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도록 은행에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최고 30% 하락을 가정해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왔지만 이를 50%까지 높인 것은 보다 강력한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을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최근 "집값 억제는 물가관리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스트레스 테스트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항저우 난징 등 그동안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상하이데일리는 작년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집값이 10% 하락할 경우 상하이 은행들의 부실채권 보유 비율이 1.28%로 평소보다 2.6배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