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애경유화㈜…AK PIR, 국내 최초 유기소재 내화구조 인정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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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공사를 할 때 일반적으로 스티로폼 폴리우레탄 유리섬유 등을 활용한 단열 패널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새로 보강된 관련법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쉽지 않아 관련 업체들이 신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애경유화㈜(대표 부규환 www.akp.co.kr)가 개발한 'AK PIR'은 기존 유리섬유패널 제품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난 제품이다. 불에 타지 않는 유기물 소재인 AK PIR은 내화성능이 매우 강해 토치로 직접 또는 지속적으로 열을 가해도 약간의 그을림만 발생할 뿐 전혀 불이 붙지 않는다. 특히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유리섬유로 만든 단열재보다 단열성능이 70% 이상 뛰어나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 제품 개발로 정부가 최근 신축건물의 단열기준을 예전보다 30% 이상 높이도록 바꾼 관련법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1970년 설립된 애경유화는 도료,안료 등의 원료인 무수프탈산(PA)과 PVC가공제품 등에 사용되는 가소제(Plasticizer)를 주력으로 제조하고 있는 석유화학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특화된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온 업체는 그동안 주력 제품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1999년 폴리올,2007년 신재생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개발해 상업화한 것이 하나의 예다. 이와 함께 업체는 지속적인 신기술에 대한 연구 및 투자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2차 전지 소재와 다기능성 고분자 멤브레인 소재 모두 WPM(World Premier Material)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해 12월 SK이노베이션과 2차 전지 음극소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올해 개발한 AK PIR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으로부터 국내 최초 유기소재 내화구조 인정을 획득하는 등 기술혁신을 이루고 있다.

애경유화는 글로벌 경쟁시대의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5년 중국 진출의 전초 기지로 애경홍콩유한공사를 설립했으며,베트남 호찌민에 UPR수지 및 PCM도료를 생산하는 베트남 현지법인 AK VINA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에는 연간 가소제 13만M/T을 생산하는 애경(영파)화공유한공사를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애경유화는 정밀화학분야의 전문성 강화(R&D강화),신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개발 투자,신사업 발굴 및 확대,적극적인 해외진출 모색 등을 통해 세계 석유화학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