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여파에도 '日 골든위크' 특수…유통가 "관광객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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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사은품 등 프로모션중국 노동절(5월1~3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29일~5월5일) 연휴를 앞두고 서울과 부산의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서울 명동 일대 상가 · 음식점 등 유통가가 중국인 및 일본인 관광객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외국인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 일본인 관광객들이 각각 연휴를 맞아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유통업체들은 연휴기간을 앞두고 양국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할인 쿠폰과 사은품 제공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명동 로드샵 고객맞이 '분주'
◆유통업계 '외국인 쇼핑 특수' 기대백화점과 면세점,호텔 등 유통가에선 '동일본 대지진'이란 대형 악재에도 이번 연휴기간 중국 · 일본인 관광객 수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마케팅팀장은 "지난달 일본 대지진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일본인 관광객 수가 최근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며 "중국인 관광객들도 아직 불안정한 일본보다 한국을 선호하는 추세여서 외국인 쇼핑 특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본 입국자 수는 대지진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일본인 입국자 수는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1일 9500여명에서 다음날 6800여명으로 떨어졌으나,이달 들어선 1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골든위크 기간 일본인 예약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고객전략본부장은 "서울 본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은 평소 외국인 매출 비중이 5% 수준이지만 5월 초 연휴 기간에는 15~20%까지 올라간다"며 "중국인 쇼핑객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번 연휴에도 작년 이상의 외국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일 · 사은품 등 다양한 프로모션주요 백화점들은 연휴 기간에 구매액별 사은품 증정과 할인쿠폰 제공,특별 세일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는 내달 8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비자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금액대별로 구매액의 5%를 상품권으로 준다. 또 한국관광공사 '버즈코리아' 사이트 회원이 본점을 방문할 때는 1층 통역데스크에서 1만원권 선불카드를 준다.
현대는 서울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 중국 인롄카드 구매고객에게 금액별로 설화수 화장품 세트나 상품권을 주고,신세계는 JCB카드로 결제하는 일본 관광객들에게 구매액별 상품권과 함께 경기 여주 ·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갤러리아는 연휴기간에만 중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아모레퍼시픽과 오브제 모그 등의 제품을 최대 20% 싸게 팔고 김세트,홍삼차,참기름세트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롯데 · 신라 면세점도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별로 선불카드를 제공한다. 롯데는 또 전점에서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 비 JYJ 등 한류스타 사진이 담긴 네임태그와 스타에비뉴 무료 입장권 등을 준다.
◆명동 화장품숍 · 음식점도 관광객 잡기서울 명동 화장품숍과 음식점들도 중국 · 일본인 손님을 맞이할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화장품숍인 네이처리퍼블릭의 김철 명동월드점장은 "중국인과 일본인들에게 인기 있는 제품을 전면에 배치했다"며 "대량 구매 고객에겐 숙소까지 물건을 무료로 배달해주거나 국제특송(EMS)으로 현지까지 발송해주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기구이전문점 '곰솥집'의 김형수 영업부장은 "외국인 손님이 평소보다 30~40%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점원들에게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송태형/조미현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