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식 회계사와 함께 하는 재무제표 분석 여행] (3) 의결권 과반수 넘는 지분에도 피투자자로 볼땐

지배관계 형성않는 이유 공시해야

요즘 파워포인트의 아성에 도전하는 신개념 프레젠테이션 툴인 '프레지(Prezi)'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슬라이드 방식 파워포인트와는 달리 프레지의 기본개념은 캔버스(canvas)라는 커다란 도화지에서 출발합니다. 이 캔버스는 넓이에 대한 경계가 없고 깊이에 대한 경계도 없는 입체적인 공간이며,줌인과 줌아웃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작업자의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습니다.

필자는 프레지를 접하면서 재무제표도 분석자의 상상력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재무제표에 표시하는 것을 프레젠테이션(presentation)이란 용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만，어느 정도 규격화된 양식，즉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와 포괄손익계산서(손익계산서)，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로 구성되는 본문과 주석을 통해 이뤄집니다. 본문만을 본다면 넓이와 깊이의 경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주석까지 본다면 프레젠테이션의 넓이와 깊이의 경계는 모호해집니다. 왜냐하면 국제회계기준에서 요구하는 사항 이외의 주석은 회사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재무제표 분석자는 상상력을 동원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회사가 피고로 소송을 당했지만 회사의 승소 가능성이 패소 가능성보다 크기 때문에 손실을 재무제표에 표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제표 분석자는 이런 회사를 인수한다고 했을 때 패소 가능성을 고려해 인수가격을 깎으려고 할 것입니다. 다음은 주석과 관련한 'IFRS 관리사 자격 검정시험' 예제입니다.

문제

재무제표 주석과 관련된 다음 설명 중 타당하지 않은 것은？

①주석은 실무적으로 적용 가능한 한 체계적인 방법으로 표시한다. 재무상태표，포괄손익계산서，별개의 손익계산서(표시하는 경우)，자본변동표 및 현금흐름표에 표시된 개별 항목은 주석의 관련 정보와 상호 연결시켜 표시한다.

②유의적인 회계정책의 요약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사용한 측정기준과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목적 적합한 기타의 회계정책을 주석으로 공시해야 한다.

③재무제표 이용자가 당해 기업의 유형에서 공실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업내용과 정책을 고려해 공시한다.

④의결권 또는 잠재적인 의결권의 과반수를 직접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이 아닌 관계기업으로 보는 경우,기업의 소유지분이 지배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이유를 공시할 필요는 없다.

해설

④의결권 또는 잠재적인 의결권의 과반수를 직접으로 또는 종속기업을 통해 간접으로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속기업이 아닌 피투자자로 보는 경우,기업의 소유지분이 지배관계를 형성하지 않는 이유를 공시해야 한다.

<정답>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