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릭골드, 호주 광산업체 에퀴녹스 77억달러에 인수

[0730]세계 최대 금광업체인 캐나다의 배릭골드가 호주 광산업체 에퀴녹스미네랄스를 77억달러에 인수했다.에퀴녹스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중국 민메탈은 고배를 마셨다.

25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배릭골드는 이날 에퀴녹스의 주식을 주당 8.57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이는 전날 에퀴녹스 종가에 9%의 프리미엄을 더한 것으로 총 인수가격은 76억8000만달러다.배릭골드가 제시한 가격은 이달 초 중국 국영 철강업체인 민메탈이 에퀴녹스에 제시한 가격보다 16% 높다고 AP통신은 전했다.민메탈은 그동안 안정적인 구리 조달을 위해 에퀴녹스에 눈독을 들여왔다.에퀴녹스는 잠비아 칠레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캐나다 등에 구리와 금 광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중국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배릭골드는 2005년 플레이서돔을 인수해 미국 뉴몬트마이닝을 제치고 세계 최대 금광업체가 된 회사다.배릭골드는 이번 인수로 금광 산업에서 뿐 아니라 구리 등 다른 광물 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로이터통신은 배릭골드가 구리 채굴량을 두배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에퀴녹스가 소유한 잠비아 름와나 광산은 채굴량 기준으로 아프리카에서 세번째로 큰 광산이다.

한편 AP통신은 에퀴녹스가 런딘마이닝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포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에퀴녹스는 그동안 런딘마이닝 인수를 추진해 왔는데 배릭골드는 에퀴녹스 인수 조건으로 런딘마이닝 M&A를 중단시켰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