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화인케미칼, TDI 업황회복 불투명"-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26일 TDI(폴리우레탄 원료) 제조사인 KPX화인케미칼에 대해 "중국의 설비증설로 인해 TDI 업황 회복이 불투명해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hold)'로 내려 잡았다. 12개월 목표주가도 기존 7만6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김선우, 김재중 연구원은 "TDI 가격은 2006년에서 2009년 사이 지속된 장기 업황상승 사이클에 따른 설비투자 확대, 저가 MDI 대체 수요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인해 지난해부터 약세로 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 TDI 업황은 특히 KPX화인케미칼, 중국 Yantai Juli 등 모두 15만톤(아시아 설비규모 대비 13.8%) 신규 가동으로 반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중국 바이어(Bayer)의 대규모 설비(25만톤) 완공 가능성 증대 역시 부정적"이라며 "원재료(toluene) 가격 강세로 2분기에도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KPX케미칼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2%와 93.1% 줄어든 757억원과 9억원을 기록해 부진할 것이란 예상. 김 연구원은 "TDI 수요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유가 강세와 원재료 가격 급등으로 TDI-toluene 스프레드가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