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분자진단업계 '종결자'…50% 주가상승 여력-키움

키움증권은 26일 씨젠에 대해 세계 최초의 동시다중분석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고성장세가 기대된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제시하고 분석을 개시했다.

씨젠은 유전자 증폭기술을 이용한 분자진단 전문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수십여종의 질병을 동시진단하는 멀티플렉스 리얼타임 PCR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 분자진단 업계 1위인 로슈 등 메이저 진단업체들의 제품은 동시 다중검사가 불가능하지만 씨젠의 제품은 동시 다중검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개의 키트가격으로 다중검사를 하여 효익과 경제성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분자진단시장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전환하는 중이며, 향후 초고성장이 예상된다.김 애널리스트는 "2009년 기준 세계 분자진단 시장규모는 90억달러로 전체 체외진단시장에서 14.9% 규모로 작지만 2019년에는 425억달러로 연평균 16.8% 성장해 전체 체외진단시장에서 32.7%로 비중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씨젠도 활발한 신제품 출시, 글로벌 B2B사업 및 커버리지의 확대로 향후 3년간 매출액이 연평균 76.7% 급증할 것으로 진단했다.

씨젠에 대한 목표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42.0배로 높지만, 글로벌 분자진단시장에서 다중분석기술을 비교한 루미넥스의 올해 예상 PER이 70.4배라는 것과 비교하면 무리하지 않다는 설명이다.김 애널리스트는 "씨젠과 루미넥스와의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갭은 축소될 것"이라며 "씨젠은 현재 유수의 분자진단 장비업체와 기술수출 및 글로벌 판권 관련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인데다, 내년 이후 미국시장 직접 진출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