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제안하라' 발간

LG는 26일 'LG웨이' 실천 사례집인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가치를 제안하라'를 발간해 11만 임직원에게 배포했다고 밝혔다.

책은 ▲기본과 원칙을 지킬 때 가장 빨리, 멀리 간다 ▲승부근성으로 물고 늘어지면 불가능은 없다 ▲고객에게 올인하라 ▲시장은 저절로 따라온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우선 '기본과 원칙'에서는 경기침체에도 단 한명의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한 LG실트론의 사례를 소개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웨이퍼를 생산하는 LG실트론은 가동률이 20%까지 내려가는 극심한 위기를 맞았지만, '어려울 때 사람 내보내지 마라'는 구본무 회장 당부대로 전 직원 가족에게 '절대 구조조정은 없다'는 편지를 전달한 것.

결국 임직원이 합심해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역전극을 이뤄냈다.'승부근성'에선 공장부지에 잔디 대신 보리를 심은 LG디스플레이의 사연이 눈에 띈다.

이는 '추운 겨울을 견디는 보리처럼, 최악의 상황을 이겨내자'는 독려를 담은 것으로, 실제 LG디스플레이는 현재까지 세계 LCD 패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객 올인'에선 북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LG전자 '4도어 냉장고 프로젝트팀'의 사례를 담았다.이들은 북미시장 고객을 겨냥해 차별화한 냉장고를 만들기 위해 동거 및 심층 인터뷰를 100회가량 진행했다. 그 결과 냉동실도 단기-장기보관 칸을 별도로 마련한 4도어 냉장고를 개발할 수 있었다는 것.

이밖에 LG화학이 2004년 대만 모니터 편광판 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현지 생산업체와 끈끈한 파트너십을 유지한 경험도 소개했다.

'시장 창출'에선 문을 닫은 상태에서도 환기가 가능한 창호를 개발한 LG하우시스, LG디스플레이의 IPS(In Plane Switching) 패널 등의 사례를 다뤘다.LG관계자는"지속적으로 LG 웨이를 실천한 사례를 발굴, 신념을 갖고 일하면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임직원들에게 심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웨이란 LG의 경영 이념으로,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을 LG의 행동방식인 '정도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일등LG'를 달성하자는 것이 골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