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문, 암투병 중 별세…"배우는 무대에서 죽어야 한다"


암 투병 중이던 원로배우 김인문(72)이 25일 별세했다.

김인문은 이날 오후 6시30분경 경기도 일산 동국대학교 의료원에서 숨을 거뒀다.1994년 처음 뇌경색으로 쓰러진 김인문은 2005년 8월 세 번째 뇌경색으로 쓰러진 이후에도 영화 '무사안일'(2006) '극락도 살인사건'(2007) '독짓는 늙은이'(2011)에 출연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특히 김인문은 몸이 불편한 가운데서도 후배 양성에 그 힘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는 무대에서 죽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영화 '독짓는 늙은이'의 촬영을 하던 중 방광암이 발견됐고 마지막 의식을 잃기까지 병실에서 촬영을 마무리 했다.

2008년 마산 창신대 연극영화과 초대 학과장과 2009년 '한국장애인방송인 협회'를 설립, 회장을 역임하며 후배와 장애인들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1967년 영화 '맨발의 영광'으로 데뷔한 김인문은 KBS 1TV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SBS 드라마 '옥이 이모'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투병 중이던 지난해에도 '독 짓는 늙은이' 촬영을 강행해 후배 연기자들의 귀감이 됐다.

한편 고인의 발인은 오는 28일 10시,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