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삼보모토스, 적극적 시설투자로 글로벌 위상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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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공단 터줏대감…현대차와 동반성장<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국내 자동차부품산업은 수출 중심의 국제화 단계를 넘어 해외 직접 투자의 확대를 통한 세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부품수출은 전년 대비 61.9%가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의 대표 격이라 할 수 있는 현대기아차의 1차 밴더인 ㈜삼보모토스(www.sambomotos.co.kr)의 이재하 대표는 34년간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외길을 걷고 있는 대구 성서공단의 터줏대감이다. 현재 성서공단 이사장으로서 자동차부품사의 좌장을 맡고 있다.
삼보모토스는 지난해 코스닥상장사인 ㈜티지에너지를 합병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부품의 해외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고 이에 따라 시설투자를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은행에서 자금을 빌리기보다는 직접 조달해서 자산 건전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익을 남겨 주주들에게는 지속적으로 배당하겠다는 목표로 상장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도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삼보모토스도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가 동반성장을 위해 다음의 세 가지로 협력사들을 배려하고 있어 전망이 더욱 밝다. 첫째,원재료 상승으로 힘들 때 인상분을 직접 구매해 협력업체에 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둘째,삼보모토스의 기술연구소에서 제품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셋째,부품의 국산화를 이뤄 글로벌 위상을 제고,부품사들도 해외 동반 진출할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글로벌 경쟁력,인지도 등이 상승하다보니 덩달아 협력사들도 세계 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시회,수출상담회 등에서 부품사들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 그 예"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회사로서 글로벌 위상을 제고함에 있어 현대차의 동반성장을 위한 역할이 컸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주일무적(主一無敵)'의 기업문화와 '삼기오성(三技五性)'의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그는 "퇴계 선생의 경(敬)사상에서 나온 '주일무적'은 배우고,익히고,반성해 실천하자는 실천철학"이라며 이를 통해 품질 불량을 자연스럽게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3정5S의 변형인 '3技5性'으로 전문성과 인간성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화,국제화,경영이익실현의 3技와 성실성,창의력,인화력,도전의식,목표의식의 5性이 그것이다. 이 대표는 "직원의 근면과 경영혁신,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제품생산의 선도 기술력을 강화하겠다"면서 "지속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100년 영속성을 향한 초일류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6년 대구시 노사화합상,2007년 5000만불 수출의 탑,대구산업대상,2008년 전국중소기업인대회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