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해운거래정보센터 7월 문연다

부산에 해운거래정보센터가 오는 7월 설립된다.아시아권의 선박거래와 해운금융 중심지 역할을 할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에 앞서 해운거래 정보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 센터설립을 기반으로 선박과 해운·금융 상품 거래와 지원을 맡을 국제해운거래소 설립도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부산시 이기우 경제부시장은 26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세계 2위의 해운중계업체인 영국 런던의 SSY(Simpson Spence & Young)의 데이비드 비어드 부사장을 비롯해 한국해운중개업협회 염정호 회장,부산발전연구원 이언호 원장 등과 해운거래정보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센터설립에 참여한 SSY는 188년 설립돼 뉴욕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아테네 등 15개국에 19개 지사를 운용하는 글로벌 해운중개업체이다. 부산시는 6월까지 전문가 등 7명의 직원을 우선 채용해 오는 7월 부산발전연구소 내에 센터를 개소하기로 했다. 이 센터를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에 필요한 법적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는 발판으로 활용하고 거래소가 설립되면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정현민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에 개설하는 정보센터를 잘 활용해 계획중인 국제해운거래소의 부산 설립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한 국제해운거래소 설립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국제해운거래소는 국토해양부와 업무 협의를 거쳐 정부와 해운중개업협회,한국거래소,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간합동의 특수목적법인 형태로 오는 2015년까지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제해운거래소가 설립되면 부산은 해운관련 공식 거래시장을 확보하고 연관산업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세계적인 해운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해운거래소는 선박의 매매와 임대(용선) 거래는 물론 해상운임,선물,옵션거래,운임지수 및 상품개발,해운거래 분쟁중재 등 해운관련 파생상품과 거래지원을 수행하기 때문이다.현재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해운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전 세계 1만t급 이상 상선 거래만 연간 3000건에 이르며,2003년 이후 연평균 거래량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