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장난감 안전사고 73% '비비탄총'


어린이용 장난감 무기인 비비탄총의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과 관련 소비자원이 부모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은 2007년부터 올해 3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장난감 무기류(총, 화약, 칼, 화살 등)의 안전사고 385건을 분석한 결과, 비비탄총과 관련된 피해사례가 73.5%(283건)로 가장 많았다. 피해 내용별로는 비비탄 총알을 삼키거나 귀에 넣은 위해가 51.7%(199건)에 달했다.

다음으로 안구 및 시력 손상이 22.6%(87건), 칼이나 총구에 베인 상처가 9.1%(35건), 타박상·부종이 5.7%(22건) 순이었다.

화약 총으로 인한 화상도 3.1%(12건)나 됐다. 피해자의 연령은 4~7세 35.3%(136건), 0~3세 28.1%(108건)로 0~7세의 안전사고가 63.4%(244건)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린이 장난감 무기류의 피해 접수건수는 2008년 67건, 2009년 91건, 지난해 130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어린이 장난감 무기류 안전사고주의보를 발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화약 총, 성인용 비비탄총 등 어린이가 가지고 놀면 위험한 장난감의 구입을 피하고 유아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총알을 보관하라"고 당부했다.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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