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원대 고려아연 목표價가 25만원?

골드만삭스 '매도 리포트'…SK증권은 60만원으로 상향
자동차와 화학업종의 바통을 이어받아 차기 주도주로 주목받고 있는 고려아연에 대해 골드만삭스와 SK증권이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26일 고려아연에 대해 '매도'의견을 고수하고,12개월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23.03% 낮춘 2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기대감으로 주가가 지난 25일 48만원대로 치솟아 50만원이 넘는 '귀족주' 등극을 눈앞에 둔 상태다. 이날은 3만원 떨어진 45만7000원에 마감됐다. 골드만삭스의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43.7% 낮은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연초부터 매도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로 예상밖의 1분기 영업실적에도 불구하고 뛰는 은값 시세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가 제한적인 점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은값 강세로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 늘었지만 연결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은 18%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이는 은값 강세에 따른 영업레버리지가 제한적이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SK증권은 이날 고려아연에 대해 '매수'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올 영업이익은 969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고려아연의 올 영업이익을 6679억원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1분기 중 1조2150억원의 매출과 23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24.2%와 17.8% 증가한 것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STX팬오션의 예상 순이익도 낮췄다. STX팬오션의 주가는 이날 170원(1.93%) 하락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