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더스틴 존슨과 장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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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챔피언십 28일 개막한국의 '영건' 노승열(20)이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골프장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더스틴 존슨(미국)과 장타 대결을 펼친다.
대회조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1,2라운드 조 편성표에 따르면 노승열은 존슨,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28일 낮 12시20분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 선수는 29일 오전 7시20분 10번홀에서 2라운드 티오프를 한다.노승열과 존슨은 평균 드라이버샷 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는 장타자들로,대회 초반부터 불꽃 튀는 샷 대결을 펼치게 됐다.
183㎝의 큰 키에 76㎏의 날씬한 몸매를 가진 노승열은 장타 비결에 대해 "근육도 많지만 무엇보다 유연성이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편"이라며 "같은 백스윙을 하더라도 더 많은 회전 각도를 확보하다 보니 거리가 더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슨은 "딱히 비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드라이버샷을 할 때 볼이 곧게 나갈 때도 있고 휘어질 때도 있다. 혹시 내 스윙을 분석해서 장타의 비법을 알아내면 꼭 얘기해 달라"고 농담을 던졌다.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인 양용은(39)은 2009년 우승자 통차이 자이디(태국) 및 지난해 원아시아투어 상금왕인 량원충(중국)과 1,2라운드를 함께한다. 양용은 조의 1,2라운드 티오프 시간은 28일 낮 12시30분(1번홀)과 29일 오전 7시30분(10번홀)이다.
세계랭킹 1위인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는 이안 폴터(잉글랜드),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와 28일 오전 7시20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