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때 '중국어 특기자' 우대

삼성그룹이 올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 때부터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삼성 공채에서 외국어 특기자에게 가점이 주어지는 것은 중국어가 처음이다. 이번 결정은 이건희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오는 9월 각 계열사의 하반기 3급 신입사원(대졸자 이상) 채용부터 중국어 어학자격 보유자에게 가점을 부여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가점은 입사지원자의 중국어 자격시험 점수와 등급을 따져 500점 만점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성적에 최대 5%(25점)를 더 준다. 다른 조건이 같다면 중국어 어학성적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되는 셈이다.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시험과 최저점수(등급)는 △BCT 620점 이상 △FLEX-중국어 620점 이상 △신(新)HSK 5급 195점 이상 △TSC 레벨4 이상 △OPIc-중국어 IM(1) 이상 등이다.

그룹 관계자는 "중국어 특기자에게 가점을 주기로 한 이번 방침은 이 회장이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인재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이 회장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