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北 카터, 무슨 메시지 들고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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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서 기자회견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금명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남북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2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방북 일정의 일환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그는 지난해 8월 방북했을 당시에도 도착 첫날 김영남 위원장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저녁 만찬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동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중국이 남북 대화를 통한 6자회담 재개에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두 사람이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가는 박의춘 외무상이 카터 전 대통령과 비핵화 등 한반도 긴장 완화에 대한 폭넓은 대화를 나눴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과 카터 전 대통령의 면담을 앞두고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재개 등의 의제를 조율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정부가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해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는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카터 일행의 방북에 대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북핵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 서울에 와 방북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교통상부 장관 및 통일부 장관 등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