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사 이상 고학력자, 여성이 남성 추월

[0730]미국에서 석사학위 이상의 학위를 취득한 여성의 숫자가 처음으로 남성을 추월했다.

AP통신이 미국의 2010센서스 자료를 인용한 26일(현지시간) 보도에서 25세 이상의 성인중 석사 또는 그 이상의 학위를 소지한 여성이 1060만명으로 집계됐다.이는 남성보다 10만명 더 많은 것이다.여성 대학졸업자수는 2010만명으로 남성(10870만명)보다 14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여성 대졸자수가 남성을 추월한 것은 1996년부터이며 격차는 계속 벌어지는 추세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내 여성과 남성의 학력격차는 고교시절부터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된다.미국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는 인구비율은 여성이 87.6%로 남성보다 1%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P통신은 “여성 고학력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여성의 전문직 종사자들이 크게 늘고 경기침체기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해고나 급여삭감 등과 같은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학력 여성들이 많아지면서 남녀의 성역할도 변하고 있다.2010년 기준으로 직장없이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을 전담하는 남성의 숫자는 200만명으로 나타났다.이는 미국의 아버지 15명 가운데 1명이 가사노동과 육아를 전업으로 하고 있는 것을 뜻한다.남녀간 임금격차도 줄었다.2000년 남성의 64% 수준이었던 여성의 평균임금수준(정규직 기준)도 2010년에는 78.2%로 높아졌다.여성의 실업률은 8.3%로 남성보다 1%포인트 낮았다.
교육열은 아시아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거주 아시아인 가운데 52%가 학사 이상의 학위를 소지하고 있고 백인,흑인,히스패닉이 각각 33%,20%,14%순이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