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이 근로자 능력개발에 더 투자

기업 규모가 클 수록 근로자의 능력개발에 더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30인 이상 기업 3천500곳이 2009년 시행한 직업훈련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50.8%가 자사 직원이나 파견, 용역, 협력사 등 자사 이외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직업능력 향상 훈련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7일 밝혔다. 규모별로는 300명 미만 기업의 48.8%, 300명 이상 기업의 80.5%가 훈련을 실시해 기업 규모가 클 수록 훈련 시행 비율이 높았다. 1천명 이상의 기업 중 직원 훈련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의 업종은 대부분 청소, 경비, 용역업체 등으로, 이들 기업의 52.6%가 '근로자의 업무가 직업훈련이 필요한 수준이 아니어서 훈련을 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훈련에 참여한 근로자의 1인당 연평균 훈련 일수는 12.7일이지만 300명 미만 기업이 12.4일, 300명 이상기업이 15.1일로 규모가 큰 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훈련일수가 더 길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집체훈련 시간(52.1시간)은 300명미만 기업이 26시간, 300명 이상이 61.8시간으로 기업 규모별 차이가 더 컸다. 기업이 근로자에게 투자한 1인당 평균 집체훈련 비용(40만2천원)은 300명 미만이 20만2천원, 300명 이상이 47만6천원으로 훈련시간과 비슷한 차이를 보였다. 파견, 용역, 협력사 등 자사 이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1인당 평균 집체훈련 시간(평균 24.7시간)도 300명 미만 기업이 17.3시간, 300명 이상이 25.5시간, 집체훈련 비용(평균 13만9천원)은 300명 미만이 8만원, 300명 이상이 14만5천원으로 기업 규모가 클 수록 많았다. 기업이 자사 직원 이외의 근로자에게 훈련을 실시한 비율을 근로 형태별로 보면 기간제 근로자(59.4%), 특수형태 근로종사자(43.3%), 시간제 근로자(31%), 파견 근로자(20.8%), 용역 근로자(9.8%)의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