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콜, 내부규정 어기고 루브리졸 주식 매입

[0730]데이비드 소콜 전 미드아메리카 회장이 벅셔해서웨이의 내부거래 규정과 윤리기준을 어기고 루브리졸 주식을 사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켓워치 등 미국 언론들은 27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 감사위원회가 이날 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소콜이 벅셔해서웨이를 대표해 루브리졸과 관련된 업무를 보면서 루브리졸 주식을 사들인 것은 벅셔해서웨이의 업무규정과 윤리,내부거래 규정과 절차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혔던 소콜은 버핏 회장에게 루브리졸 인수를 추천하기 이전인 지난 1월 초 루브리졸 주식 9만6060주를 매입했으며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3월 사임했다.당시 소콜은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주장했다.또 버핏 회장도 소콜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었다.

보고서는 “소콜이 루브리졸 주식 매입과 관련해 벅셔해서웨이 경영진에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한 것은 그가 회사측에 지고 있는 공평성의 의무도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감사위원회가 소콜의 규정 위반을 지적함에 따라 버핏 회장의 입지도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소콜은 최근 벅셔해서웨이의 한 주주로부터 루브리졸 주식 거래를 통해 부적절하게 얻은 이익을 반납하고 벅셔해서웨이 이사회는 선의(goodwill)에 손상을 입힌 데 대해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