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외국인 눌렀다…올들어 순매수 외국인의 2배

올 들어 연기금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외국인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올 들어 지난 27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239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신흥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동 정정 불안,일본 대지진 등 해외 악재에도 꾸준히 주식을 사들이며 증시의 핵심 세력으로 자리를 굳혔다. 반면 외국인은 1조10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외국인(21조5731억원)이 연기금(9조85억원)의 2배가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증시에서 화학주를 가장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 들어 3차례에 걸친 '5% 이상 대량보유상황 보고서'를 통해 84개사 지분을 확대하고 31개사 지분을 축소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 중에서는 화학주가 14개로 가장 많았다. 국민연금은 올 들어 OCI 지분 5.10%를 신규 취득했고 SK이노베이션 지분율을 6.58%에서 7.59%로 높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