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 효과' 1분기 62만대 판매…전년비 30.4% ↑

국내공장 39만4000여대 63.7% ↑
해외공장 22만4000여대 36.3% ↑

기아자동차가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0.4% 늘어난 61만9089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29일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신차효과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1분기 기아차 국내공장 판매분은 39만4229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7% 늘었고 이 가운데 내수는 12만5426대, 수출은 26만8803대를 각각 달성했다. 해외공장 판매분의 경우 22만4860대로 작년보다 36.3% 증가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12만5000대, 미국 10만5000대, 유럽 6만3000대, 중국 9만5000대, 기타 17만6000대 등 총 56만5000대로 전년 대비 20.1% 증가했다.국내 판매는 올 초 출시한 신형 모닝의 신차 효과와 K시리즈, R시리즈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8%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도 4.6%포인트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미국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K5·쏘렌토·스포티지 등의 판매 호조로 산업수요 증가(20.2%)를 크게 상회하는 36.6%의 판매성장률을 기록, 시장점유율도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4%를 달성했다.

또 중국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산업수요 증가와 함께 기아차의 1분기 판매도 전년대비 12.0%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유럽 판매는 6만3000대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는 유럽지역 신차 출시일정을 고려한 기아차 사업계획 수준으로, 모닝과 프라이드 후속 모델이 투입되면 유럽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신차 판매 호조와 세계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 디자인경영 등 시장경쟁력 강화 노력이 결실을 맺어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다양한 시장수요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판매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적개선 추세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