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Q 사상 최대 실적…영업익 1.1조(상보)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구자영)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주요 자회사들의 고른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국제회계기준(IFRS)를 적용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9% 늘어난 1조1933억26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40.3% 증가한 17조841억원, 당기순이익은 181.1% 늘어난 8532억93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회사 측은 "분기사상 처음으로 수출이 11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1분기에 약 11조 4000억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7%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연간 수출액의 44%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상 최대치란 설명이다.

회사 측은 "올해 초부터 지속된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 등에 의한 수출증가 및 석유, 화학제품의 마진 강세가 계속됨에 따라 SK에너지를 비롯한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 2006년부터 7조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사업의 수익성 확대에 노력해 온 점도 1분기 실적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석유개발을 비롯, 고도화설비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와 지속적인 운영효율화에 주력해 온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에도 2차 전지소재를 비롯한 신규사업은 물론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함에 따라 재고평가 방법 변경과 종속회사 숫자 증가로 장부상 이익이 크게 늘어난 효과도 있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IFRS에 의한 장부상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4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재고자산 평가방법이 기존 후입선출법(LIFO)에서 총평균법으로 변경됐고, 기존에 지분법이익으로 반영되던 자회사 실적이 직접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실제 현금 흐름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