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1분기 매출 17% 증가

GS건설 영업이익 37% 줄어
현대중공업이 수주 증가에 힘입어 개선된 실적을 냈다. 반면 GS건설 LG이노텍 삼성카드 등은 부진했다.

현대중공업은 1분기 실적이 매출 6조3063억원,영업이익 991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16.9%,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순이익도 9030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회사 측은 "수주가 늘어났고 해양과 건설장비 부문도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반면 GS건설은 1분기 영업이익이 843억원으로 37.7% 줄었다. 수주비용 증가,리스크 선반영과 함께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환율 관련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해외공사 프로젝트 등에 힘입어 소폭(0.6%) 늘어난 1조9084억원을 올렸다.

LG이노텍은 매출이 42%나 늘었지만 7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했다. 하지만 작년 4분기(-360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전문가들의 실적전망치를 충족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인 TV 업황 부진으로 적자가 이어졌지만 원가경쟁력 강화 노력을 한 덕에 적자 규모가 감소됐다"며 "2분기부터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카드도 1분기 순이익이 1019억원으로 작년 1분기 1209억원보다 15.7% 감소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충당금 적립 전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4억원 늘었지만 2월 영업일수 부족 등 계절적 요인으로 대손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국제회계기준(IFRS)을 적용해 계산한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0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예전 기업회계기준(K-GAAP)을 적용한 작년 1분기 당기순이익 831억원보다 21.2% 늘었지만 IFRS로 전환한 지난해 1분기 순익보다는 6.1% 줄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