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600만 관중 시대] LG트윈스, 女心 잡아야 야구장이 북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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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3차원)로 한판 붙자."
지난 14일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종합야구경기장.LG 트윈스 응원석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날 맞붙은 삼성을 겨냥해 최근 LG그룹이 전략 제품으로 밀고 있는 3D TV를 관중들에게 집중 마케팅하자는 전략이었다. LG가 운영하고 있는 야구단 'LG 트윈스'를 활용한 이색 광고전략이었다. LG가 야구단을 창단한 것은 1990년이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 LG 트윈스는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홈경기 누적 관중 2000만명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LG 트윈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야구를 통해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로 풀어내는 LG식 소통
LG 트윈스 성적이 고꾸라지던 2008년 말.LG는 그룹 광고를 냈다. "부진한 성적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뒤돌아서 가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패배의 순간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 덕택에 다시 뛸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 당시 광고는 1994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전면광고였다. 부진한 성적에도 광고를 통해 LG 트윈스를 외쳐준 팬들에 대한 솔직한 광고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광고 직후 LG 트윈스 홈페이지(www.lgtwins.com)에는 팬들의 격려 글이 쏟아졌다. LG 트윈스의 인기몰이도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네 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홈경기 11회 만에 21만33명이 입장해 8개 구단 가운데 최초로 홈경기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홈 11경기에 12만3830명이 입장했던 것과 비교해 69.6% 늘어난 셈이다.
◆LG의 경험이 시작되는 야구장…홈 경기 이색 이벤트도 진행LG 트윈스는 어린이와 가족,여성팬을 위한 홈경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 주말엔 여성팬을 노린 레이디 데이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 데이를 번갈아 진행하고 있다. 레이디 데이에 경기장을 찾으면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고 타로점을 봐주기도 한다. 여성 대상으로 '세부 여행권을 잡아라'와 같은 경품 추첨과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키즈 데이엔 어린이 놀이기구를 운영하고 캐릭터 포토타임을 마련하는 등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이색 이벤트를 연다. 또 매월 첫 번째 열리는 주중 경기 3연전엔 비즈니스 데이를 진행한다. 직장인을 위한 맥주 이벤트를 열고 회사 차원의 단체 관람시 맥주를 제공하고 환영문구도 전광판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LG 트윈스는 홈팀 팬과 어웨이팀 팬 간의 전광판 눈싸움,댄스배틀,주중 경기시 특별한 기념일 프러포즈 신청 등을 받아 이벤트도 열고 있다. LG 관계자는 "여성과 가족 단위 관중,어린이들을 위해 야구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야구장에서의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여성 관중 증대"
올해 홈경기 관중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타깃으로 삼은 대상은 여성과 어린이 관중이다. 어린이가 야구장을 찾는다는 것은 야구장에 어린이의 부모가 함께 온다는 뜻이다. LG 트윈스는 "어린이가 자라면 친구와 연인,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지 않겠는가"라며 어린이 관중 집중 전략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 관중도 마찬가지다. 한 명의 여성팬이 늘면 더불어 남성팬,아이들 팬까지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이런 LG 트윈스의 전략엔 고객이 야구장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팬서비스의 원칙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LG 트윈스는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경험은 승리의 경험"이라며 "많은 승리를 위해 최상의 경기력을 갖추는 것은 프로구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멋진 경기 외에도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와 편리한 시설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야구장에서 팬들이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
지난 14일 LG 트윈스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종합야구경기장.LG 트윈스 응원석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날 맞붙은 삼성을 겨냥해 최근 LG그룹이 전략 제품으로 밀고 있는 3D TV를 관중들에게 집중 마케팅하자는 전략이었다. LG가 운영하고 있는 야구단 'LG 트윈스'를 활용한 이색 광고전략이었다. LG가 야구단을 창단한 것은 1990년이다. 서울을 연고지로 한 LG 트윈스는 창단 첫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면서 우리나라 프로야구 역사상 홈경기 누적 관중 2000만명을 달성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LG 관계자는 "LG 트윈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야구를 통해 국민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의 기회를 제공하고 스포츠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구로 풀어내는 LG식 소통
LG 트윈스 성적이 고꾸라지던 2008년 말.LG는 그룹 광고를 냈다. "부진한 성적보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뒤돌아서 가는 팬 여러분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패배의 순간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 해주신 팬 여러분 덕택에 다시 뛸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 당시 광고는 1994년 우승 이후 처음으로 시도한 전면광고였다. 부진한 성적에도 광고를 통해 LG 트윈스를 외쳐준 팬들에 대한 솔직한 광고는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광고 직후 LG 트윈스 홈페이지(www.lgtwins.com)에는 팬들의 격려 글이 쏟아졌다. LG 트윈스의 인기몰이도 이어지고 있다. LG 트윈스는 최근 기아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네 번째 홈경기 매진을 기록했다. 홈경기 11회 만에 21만33명이 입장해 8개 구단 가운데 최초로 홈경기 2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 홈 11경기에 12만3830명이 입장했던 것과 비교해 69.6% 늘어난 셈이다.
◆LG의 경험이 시작되는 야구장…홈 경기 이색 이벤트도 진행LG 트윈스는 어린이와 가족,여성팬을 위한 홈경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 주말엔 여성팬을 노린 레이디 데이와 어린이를 위한 키즈 데이를 번갈아 진행하고 있다. 레이디 데이에 경기장을 찾으면 무료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고 타로점을 봐주기도 한다. 여성 대상으로 '세부 여행권을 잡아라'와 같은 경품 추첨과 불꽃놀이도 진행한다. 키즈 데이엔 어린이 놀이기구를 운영하고 캐릭터 포토타임을 마련하는 등 어린이들의 눈길을 끌 만한 이색 이벤트를 연다. 또 매월 첫 번째 열리는 주중 경기 3연전엔 비즈니스 데이를 진행한다. 직장인을 위한 맥주 이벤트를 열고 회사 차원의 단체 관람시 맥주를 제공하고 환영문구도 전광판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LG 트윈스는 홈팀 팬과 어웨이팀 팬 간의 전광판 눈싸움,댄스배틀,주중 경기시 특별한 기념일 프러포즈 신청 등을 받아 이벤트도 열고 있다. LG 관계자는 "여성과 가족 단위 관중,어린이들을 위해 야구경기 관람뿐만 아니라 야구장에서의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목표는 "여성 관중 증대"
올해 홈경기 관중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 LG 트윈스가 타깃으로 삼은 대상은 여성과 어린이 관중이다. 어린이가 야구장을 찾는다는 것은 야구장에 어린이의 부모가 함께 온다는 뜻이다. LG 트윈스는 "어린이가 자라면 친구와 연인,가족들과 함께 야구장을 찾지 않겠는가"라며 어린이 관중 집중 전략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 관중도 마찬가지다. 한 명의 여성팬이 늘면 더불어 남성팬,아이들 팬까지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이런 LG 트윈스의 전략엔 고객이 야구장에서 어떤 경험을 하느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팬서비스의 원칙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LG 트윈스는 "야구장을 찾은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경험은 승리의 경험"이라며 "많은 승리를 위해 최상의 경기력을 갖추는 것은 프로구단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LG 트윈스는 "멋진 경기 외에도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이벤트와 편리한 시설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야구장에서 팬들이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