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실적 줄줄이 발표...美증시 랠리 이끌지 관심

[0730]지난주 실망스런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이번주에도 랠리를 이어갈지 관심이다.잇따라 발표되는 고용지표와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발표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GDP 악재를 딛고 상승행진을 이어갔다.지난달 28일 1분기 GDP 성장률이 작년 4분기 3.1%에 크게 못미치는 1.8%에 그쳤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다우지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한주간 상승률은 2.4%나 됐다.이에따라 다우지수는 3년내 최고수준까지 뛰어올랐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1.9% 올라 투자심리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줬다.연방준비위원회가 당분간 저금리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발표한 것과 기업들이 잇따라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내놓은 것이 주가를 밀어올렸다.이번주에도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화이자,마스타카드,프루덴셜파이낸셜,AIG,알카텔,벅셔해서웨이 등이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경우 실적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지난주까지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중 291개가 실적을 발표했다.이중 70%가 매출,이익면에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내놨다.

뉴욕증시에 또하나의 변수는 잇따라 발표되는 고용지표다.4일에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이라는 회사가 민간기업의 고용 추정치를 발표하고 5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6일에는 노동부가 4월 고용통계를 발표한다.6일 고용통계 발표는 이번주뿐 아니라 5월증시 전체에 영향을 미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1분기 부진한 GDP증가율을 고용증가가 메워준다면 당분간 미국경제의 성장을 의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고용증가세가 신통치 않을 경우 비관론자들의 주장에 무게가 실릴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주초에는 ISM제조업지수(2일)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전달 61.2를 기록한 제조업 지수가 이번달에도 유사한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에 그치기만 해도 긍정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4일에는 ISM비제조업 지수가 발표된다.한편 3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달러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지난달 4.7%나 떨어진 유로-달러 환율이 이번주 1.5달러를 돌파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