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경계감 필요…주도주 추이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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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5월의 첫 거래일인 2일 국내 증시는 숨고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주도업종인 화학과 자동차의 심리적인 가격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남아있는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전망이다.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기업 호실적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들이 주춤하면서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해 한때 222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지만 화학과 자동차 등 주도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도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도 시장의 관심은 주도업종의 추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같은 주도주의 부침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주도주에 발맞춰 시장도 주춤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강세를 연출한 주도주의 경우 생산시설 전량 가동에 따른 외형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1년 넘게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도주가 쉬는 과정에서 또 다른 주도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시장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주가 속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추가적으로 전개될 여지가 남아 있다”며 “기존 주도주들의 이익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지만,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 관점에선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조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대책 기대감 및 연결재무제표 도입 수혜 등을 고려할 때 건설 및 금융주들의 키맞추기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고,내수 소비주들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을 바탕으로 주도업종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일본 지진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부족은 미국 경기의 기술적인 하강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도 “하강 사이클을 거친 이후엔 일본과 대체 관계에 있는 한국의 상승 사이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산업별로는 일본 경쟁 업체들의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선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를 받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정부의 활성화 의지가 이어지고 있고,지난주말에는 코스닥 기업들의 소속부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에 히든챔피언,우량기업부 편입 종목들의 주가 차별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구간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대우 삼성 솔로몬 신한 우리 토러스 한국 한양 현대 HMC IBK KTB 등 12개 국내 증권사의 5월 코스피지수 전망 상단 평균치는 2292 수준으로 지난달 29일 종가(2192.36) 대비 상승 여력이 채 5%에도 못 미친다.다만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하단 평균치는 2109 수준에 불과했고,2000선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답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주도업종인 화학과 자동차의 심리적인 가격 부담이 이어지겠지만 남아있는 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하방경직성을 높여줄 전망이다.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기업 호실적과 양호한 경제지표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지난달 29일 코스피지수는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들이 주춤하면서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해 한때 2220선 회복을 노리기도 했지만 화학과 자동차 등 주도주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도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도 시장의 관심은 주도업종의 추이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와 같은 주도주의 부침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주도주에 발맞춰 시장도 주춤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강세를 연출한 주도주의 경우 생산시설 전량 가동에 따른 외형확대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1년 넘게 주가에 반영됐다”며 “주도주가 쉬는 과정에서 또 다른 주도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시장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주가 속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이 추가적으로 전개될 여지가 남아 있다”며 “기존 주도주들의 이익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지만,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단기 관점에선 상대적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조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대책 기대감 및 연결재무제표 도입 수혜 등을 고려할 때 건설 및 금융주들의 키맞추기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고,내수 소비주들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을 바탕으로 주도업종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일본 지진으로 인해 한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에 비해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연장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승영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공급부족은 미국 경기의 기술적인 하강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도 “하강 사이클을 거친 이후엔 일본과 대체 관계에 있는 한국의 상승 사이클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산업별로는 일본 경쟁 업체들의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업계에선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한범호 애널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소외를 받고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면서 “정부의 활성화 의지가 이어지고 있고,지난주말에는 코스닥 기업들의 소속부 제도가 변경됐기 때문에 히든챔피언,우량기업부 편입 종목들의 주가 차별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구간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대우 삼성 솔로몬 신한 우리 토러스 한국 한양 현대 HMC IBK KTB 등 12개 국내 증권사의 5월 코스피지수 전망 상단 평균치는 2292 수준으로 지난달 29일 종가(2192.36) 대비 상승 여력이 채 5%에도 못 미친다.다만 하락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하단 평균치는 2109 수준에 불과했고,2000선 아래로 밀릴 것이라고 답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