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쪼, 배스킨라빈스 공략,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대전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웰빙 바람을 타고 프리미엄 제품은 아이스크림 전체 시장에서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몇년 전만 해도 아이스크림 시장은 유지방 아이스크림과 유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빙과류 2종류로 나뉘어졌다.

아이스크림 업체들은 매출 확대를 위해 슈퍼마켓의 '쇼케이스(슈퍼마켓용 냉장고)' 쟁탈전을 벌였다. 현재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의 70% 정도가 일반 아이스크림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입맛이 고급화되면서 프리미업 아이스크림 시장이 급팽창하는 추세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매년 15%씩 커지고 있다.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은 유지방 함유랑이 높고 천연과일 등 고급 재료를 사용한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유럽형 젤라또와 수제 아이스크림이다.



◆ 유럽식 아이스크림 '빨라쪼', 터줏대감 '배스킨라빈스'에 도전장해태제과는 2008년 이탈리아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시판하던 '빨라쪼 델 쁘레또(이하 빨라쪼)'를 인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선두 주자는 미국식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다. 이 업체는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SPC그룹은 1985년 미국 배스킨라빈스인터내셔널사와 합작해 비알코리아를 설립, 국내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를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천연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대를 열었다.이에 맞서 빨라쪼는 유럽식 정통 젤라또를 앞세웠다. 다양한 신제품으로 업계 터줏대감인 배스킨라빈스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탈리아산인 젤라또는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유럽에서는 '오드리 햅번 아이스크림'으로 불린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 천연 생과일을 사용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다소 텁텁한 맛을 내는 반면 빨라쪼는 '젤라또' 본연의 깊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고 있다. 빨라쪼는 최근 한국인 입맛에 맞게 흑미와 흑깨를 원재료로 사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2008년 서울 용산구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에 1호점을 개장한 '빨라쪼'는 5월 현재 전국에 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내년까지 전국에 150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유원 기자 u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