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과 장소의 경계, 미술로 풀어내다

로댕갤러리, '플라토'로 변경
개관전 '스페이스 스터디' 열어
삼성그룹의 또 다른 전시공간 로댕갤러리가 이름을 '플라토(PLATEAU · 프랑스어로 고원)'로 바꾸고 5일부터 재개관 기획전 '스페이스 스터디(Space Study)'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리움 재개관과 홍라희 씨의 관장직 복귀에 이어 로댕갤러리까지 재개관함에 따라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중단됐던 삼성의 미술관 운영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서울 태평로에 있는 로댕갤러리는 1999년 5월 오귀스트 로댕 전문 갤러리를 표방하며 개관했으나 2008년 5월 사진작가 김아타 개인전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플라토 재개관전에는 '보따리 작가' 김수자 씨를 비롯해 안규철 이불 사사 노재운 구동희 씨 등 중견 · 신진 작가 14명이 참여해 로댕갤러리 시절의 역사와 공간 등을 재해석하는 전시를 7월10일까지 이어간다.

김수자 씨는 장소의 특수성과 '바늘 여인'의 이상향을 대면시킨 설치 작품 '연꽃'을 내놓는다. 안규철 씨는 현실과 다른 시간이 지배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미술관이라는 특수 영역에 대한 사유를 형상화한 신작 '식물의 시간'을 선보인다. 김도균 장성은 정재호 씨는 미지의 전시 공간과 마주했을 때 느낄 법한 '공간공포'를 작품으로 꾸몄다. 김인숙 구동희 이불 노재운 씨는 플라토에서 촉발된 관심을 근대역사,현대사회와 접목시킨다.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은 "기존의 전시 공간이 설치,조각,사진,비디오 등을 통해 새롭고 낯선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 어른 3000원,학생 2000원.1588-7595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