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망] "후계자 '아이만 알 자와리' 가능성"

9·11 테러의 배후 인물이자 테러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던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다고 미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가운데 '아이만 알 자와리(Ayman al-Zawahri)'가 빈 라덴의 뒤를 이어 조직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알 자와리는 알 카에다의 2인자로 2001년 9·11 테러 이후 수십개의 영상 메시지 등을 발표하는 등 빈 라덴과 조직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두뇌 역할을 해왔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와리는 지난달에도 이슬람권에 리비아를 공습하고 있는 나토군과 미군들과 맞서 싸울 것을 촉구하는 영상을 발표했다.하지만 빈 라덴의 사망 이후 알 자와리의 이에 대한 공식적 언급은 현재까지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자와리는 195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이집트에서 명문 의대를 졸업한 의사다. 1973년 이집트 이슬람 지하드에 합류한 자와리는 1980년대 중반 파키스탄 북서부의 한 도시에서 빈 라덴과 만나 무자헤딘 게릴라를 지원한 이후 알카에다의 2인자로 올랐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