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라덴이 1일(현지시각) 미군 특수부대 작전 중 사살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환호성을 질렀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대비 36.00포인트(1.67%) 오른 2228.96으로 장을 마쳤다. 장초반부터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빈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후 12시께부터 상승세를 더했다.이 중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은 여행, 항공, 해운주들이었다. 아시아나항공, 대항항공, 하나투어, 모두투어, 한진해운 등 주요 5개사들은 파죽지세로 상승하면서 '잭팟'을 터트렸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전날대비 1090원(11.46%) 오른 1만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두투어도 3만7350원으로 전날보다 3150원(9.21%) 급등했다.
한진해운(7.90%), 하나투어(6.73%), 대한항공(6.56%)등도 급격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다섯 종목들의 상승세를 시가총액으로 계산해보면 어마어마하다. 대한항공의 시가총액이 3094억원 늘어난 것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1950억원), 한진해운(1970억원) 등이 늘어나면서 단 3시간 만에 7516억원의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오사마 빈라덴이 파키스탄의 아보타바드에서 기국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고 교전 도중 사살, 시신을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도쿄 증시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4.46포인트(1.57%) 상승한 10,004.20으로 마감해 지난 3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다. 중국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주요국은 휴장했다.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