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 수익률은 바닥인데 돈은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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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자금 이탈과 대조저조한 수익률을 보이는 중국 본토펀드에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대부분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와는 반대라서 주목된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한 주간(4월25~29일) 3.76% 하락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 한 달간 수익률도 -3.61%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중국 본토펀드에는 322억원이 순유입됐다. 지난 한 주에만 236억원이 들어가 자금 유입이 가속화하는 추세다. 지난주 북미 유럽 중남미 브릭스 일본 신흥아시아 등을 통틀어 순유입을 기록한 해외펀드는 중국본토와 러시아 펀드(43억원)뿐이다.
이는 중국 증시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중국 펀드의 투자 매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내부적으로 경제성장 전망치 등을 기반으로 국가별 투자매력도를 평가한 결과 중국이 수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